이더리움 기반 세계 최대 NFT 프로젝트인 '지루한 원숭이 요트 클럽'(Board Apes Yaught Club, BAYC)이 '죽음의 소용돌이'에 휩쓸릴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BAYC뿐만이 아니라 크립토펑크 등 일명 '블루칩'(위험이 적고 가치 하락의 가능성이 매우 낮은 우량 투자종목) NFT가 줄줄이 청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2일 디크립트에 따르면 크립토펑크 최저가가 BAYC 최저가를 지난 3월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역전했다. 디크립트는 "크립토펑크 최저가는 지난 6월부터 BAYC를 근접히 뒤따르고 있었으며, 곧 1위로 역전해 추세를 굳힐 수도 있다"고 말했다.
BAYC는 지난해 4월 출시되어 유명인들의 지지를 받으면서 크립토펑크를 역전해 부동의 NFT 인기 프로젝트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BAYC 최저가는 지난 주 33% 하락하며 8개월만에 최저가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 19일 NFT 담보 대출 프로토콜 벤드다오에서 처음으로 BAYC가 청산 경매에 등장하면서 BAYC가 연쇄 청산되어 죽음의 소용돌이에 빠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벤드다오는 NFT를 맡기고 돈을 빌리는 프로토콜이다.
담보 NFT 최저가가 대출금의 111% 이하로 떨어지면 청산되는데, 청산되기 직전 48시간의 유예기간이 주어지고 이 기간에 청산 경매가 진행된다. 유예 기간 안에 대출자가 대출을 갚으면 청산을 피할 수 있지만, 48시간이 지나면 최고 입찰자가 대출을 갚고 해당 NFT를 보유하게 된다. 48시간 이내에 입찰자가 없으면 벤드다오가 해당 NFT를 직접 소유하게 된다.
이러한 형식의 NFT 대출은 프로토콜이 모든 리스크와 최저가 감소분에 대한 부담을 떠안 게 된다. 최저가 감소세가 지속된다고 생각되면 청산 경매에 올라오는 NFT에 아무도 입찰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벤드다오가 빚을 갚기 위해 NFT를 팔아 최저가를 더 낮추게 되고 그렇게 되면 BAYC같은 블루칩 NFT도 연쇄 청산을 피할 수 없다는 게 일부 투자자들의 예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