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스트래티지, 비트코인 사재기 나서나…420억弗 조달 추진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비트코인 사재기 나서나…420억弗 조달 추진

By Nestree 3 min read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비트코인 사재기 나서나…420억弗 조달 추진

마이크로스트래티지(NAS:MSTR)가 비트코인(BTC/USDT) 추가 매입을 위해 420억 달러를 조달한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수년간 비트코인 매입에 집중해왔지만, 이번 투자는 그 규모 면에서 이례적이다. 1일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회사의 창립자이자 비트코인 전도사로 알려진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420억 달러를 모아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금액은 회사의 시장 가치인 약 450억 달러에 거의 맞먹는 수준이다. 퐁 레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CEO)는 "자본의 디지털 전환을 활용해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회사는 향후 3년에 걸쳐 주식과 채권 발행을 통해 420억 달러를 반반씩 나눠 조달할 계획이다. 지난 달 30일에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210억 달러 규모의 시가 발행을 신청했다. 이를 통해 회사는 시장에서 직접 주식을 판매해 이를 자본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가 2000년 3월 닷컴 버블 당시 정점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회사의 기존 소프트웨어 사업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주식 추가 발행이 효과적인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3분기에 1억1천6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약 4억3천300만 달러의 손실을 봤다. 이는 전년 대비 10% 감소한 수치로 이는 4분기 연속 전년 대비 매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20년 이후 비트코인을 적극적으로 매입해 약 25만2천 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평균 매입 단가는 비트코인 1개당 약 3만9천 달러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기준 7만 달러를 웃돌며 사상 최고치인 약 7만4천 달러에 근접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 자산 가치는 160억 달러로, 이는 회사 시장 가치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회사가 시장 가치를 전적으로 비트코인에 베팅하려는 이번 전략의 성공 여부는 비트코인 가격에 달려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