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콩즈도 휘청…국내 NFT 프로젝트들 불확실성 커져

메타콩즈도 휘청…국내 NFT 프로젝트들 불확실성 커져

By Nestree 4 min read
메타콩즈도 휘청…국내 NFT 프로젝트들 불확실성 커져

국내 대체불가토큰(NFT) 프로젝트 중 하나인 메타콩즈가 가격 하락과 운영진들에 대한 보유자(홀더)들 불신이 겹치면서 향후 행보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지난 19일 메타콩즈 홀더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했다. 비대위는 이강민 대표를 비롯한 운영진 사퇴와 이두희 메타콩즈 CTO 중심으로 운영되는 회사 운영도 바꿀 것을 요구했다. 방만한 프로젝트 가치가 하락했다는  것이 홀더들 주장이다. 이 과정에서 메타콩즈 측은 디스코드 채팅방을 닫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메타콩즈 내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메타콩즈는 지난 달에는 베이비콩즈, 소년 콩즈, 노인 콩즈, 고스트 콩즈를 묶어서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이라는 프로젝트로 발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랜잭션당 5개를 1ETH에서 역경매로 0.4ETH까지 총 4700개를 발행하겠다고 나섰다.  당시 메타콩즈 운영진은 메타콩즈를 고점에 매도해서 논란이 되었는데, 이후 LGO 프로젝트 발행 논란이 불거졌고 이두희 CTO가 발행 반대에 나서면서 갈등이 증폭됐다. 이후 이 CTO가 LGO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을 수용했지만 사용자들은 LGO 프로젝트에 대해  소각 시스템 효과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프로필용 NFT, 이른바 PFP(Picture for Profile) 프로젝트를 추진해봤자 가격에는 크게 플러스 요인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로 반대 목소리를 냈다.

메타콩즈는 NFT 기반 카드게임 실타래 화이트리스트 제공, 자체 가상자산 MKC를 출시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메타콩즈 두 마리를 보유하면 베이비 콩즈를 생산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계속 발행되는 토큰 소각처를 마련했고 이를 기반으로 급성장했다.  이는 임시 방편에 불과했고 메타콩즈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베이비 콩즈를 변형한 소년 콩즈, 노인 콩즈 등의 시리즈를 출시하고 미스터리 박스 제공을 발표했다. 이 역시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않았고 기반 체인인 클레이튼 가격이 하락하자 메타콩즈 가치 역시 급락했다.  이에 메타콩즈는 이더리움으로 체인 전환을 선택했지만 너무 복잡해진 세계관과 IP, 해외 NFT 프로젝트들과의 유사성, 이두희 CTO가 주도하는 의사 결정 구조 등이 프로젝트 성장에 발목을 잡았다는 게 일부 투자자들의 의견이다. 

여러 차례 일어난 디스코드 해킹 등 보안 문제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메타콩즈는 지난 4월 디스코드 해킹으로 11.9ETH 가량의 손실을 입은 바 있다. 이어 지난 14일 또 한 차례 해킹을 겪었다. 이에 이두희 CTO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관계자 중징계 및 권고사직을 경영팀에 요청하고, 자진 연봉 삭감에 나섰다.  사실 디스코드 등 소통 창구 해킹은 BAYC 등 다른 NFT 프로젝트들도 겪는 일이다. 그러나 메타콩즈의 경우 해킹이 처음이 아니란 점에서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메타콩즈뿐만이 아니라 다른 NFT 프로젝트 상황도 좋지는 않다. 국내 NFT 프로젝트 중 다수가 기본 체인으로 선택한 클레이튼의 약세, NFT 시장 불황, 계속되는 NFT 해킹 문제 등이 겹친 탓이다. 최근 슈퍼워크, 선미야클럽, 스니커즈 등 여러 클레이튼 기반 NFT 프로젝트들에 '머니 타이거'라는 스캠 NFT를  활용해 이용자들 NFT들을 탈취하는 해킹 사건이 발생했다. 선미야클럽은 트랜잭션을 분석해 바이낸스와 협조해 해킹범 신변 확보 후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